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24)이 생애 첫 아시아선수권 정상에 오르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을 맞췄다.안세영은 12일 중국 닝보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2위)를 2-1(21-12 17-21 21-18)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에게 일격을 당하며 36연승 행진을 마감한 안세영은 이번 설욕전을 통해 세계 최강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상대 전적 역시 19승 5패로 격차를 벌렸다.2023년 8월 세계선수권대회와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휩쓴 안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꿈에 그리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배드민턴 종목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올림픽, 세계선수권, 대륙별 종합대회, 대륙별 선수권을 모두 제패하는 것을 의미한다. 역대 여자 단식 선수 중에서는 카롤리나 마린(스페인)만이 해낸 대기록이다.안세영의 압도적인 행보는 기록이 증명한다. 지난해 단일 시즌 최다승(11승), 역대 최고 승률(94.8%), 역대 최고 누적 상금(100만3175달러) 등 각종 배드민턴의 새 역사를 쓴 그는 2024년 10월 21일부터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절대 강자로 군림했지만 유일한 아쉬움은 아시아선수권 무관이었다. 이 대회에서 2022년 동메달, 2023년 은메달에 이어 2024년 8강 탈락, 지난해 부상으로 불참하는 등 유독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마지막 남은 아쉬움마저 완벽하게 털어냈고, 자신이 명실상부한 세계 배드민턴의 ‘올타임 넘버원’임을 코트 위에서 완벽히 증명해 냈다.서재원 기자
‘명인 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역사상 쉬운 우승은 없었다. 대회 역사상 36홀 최다 격차인 6타 차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악명 높은 ‘아멘 코너(11~13번 홀)’의 덫에 걸리면서 그린재킷의 향방이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매킬로이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적어낸 매킬로이는 이날만 무려 7타를 줄인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잘 나가던 매킬로이의 발목을 낚아챈 건 코스 공략이 까다로워 선수들 입에서 절로 ‘아멘’ 소리가 나온다는 아멘 코너였다. 10번 홀(파4)까지 1타를 줄이는 데 그치며 다소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매킬로이는 아멘 코너의 입구인 11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연못에 빠뜨려 이번 대회 첫 더블보기를 범했다. 심하게 흔들린 매킬로이는 이어진 12번 홀(파3)에서도 티샷 실수로 보기를 적어냈다. 13번 홀(파5)에서 파를 지키며 가까스로 한숨을 돌렸지만, 이 마의 구간에서만 순식간에 3타를 잃으며 굳건하던 독주 체제가 무너졌다.이번 대회는 매킬로이에게 골프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는 중요한 무대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골프 역사상 여섯 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던 매킬로이는 내친김에 역대 네 번째 ‘마스터스 2연패’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지금까지 마스터스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1965·1966년), 닉 팔도(1989·1990년), 타이거 우즈(2001·2002년) 등 단 세 명이다.오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 카이 트럼프(사진)가 마스터스 현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곤욕을 치르면서 오거스타 내셔널GC의 엄격한 관전 규칙이 재조명되고 있다.아마추어 골프 선수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카이 트럼프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스터스가 열리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이 가운데 코스 입구에 있는 리더보드판을 배경으로 자기 얼굴을 직접 찍은 사진에 대해 일부 네티즌이 “휴대전화를 사용해 찍은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오거스타 내셔널은 코스에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의 반입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휴대전화 사용 사실이 적발되면 즉시 퇴장 조치 된다. 지난 7일 메이저 챔피언 자격으로 마스터스에 초청받은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코스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보안 요원에게 적발돼 곧바로 퇴장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다만 카이 트럼프의 경우 연습라운드 기간에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확인돼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오거스타내셔널은 연습라운드 기간에는 코스에서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한 사진 촬영을 허락한다. 해당 사진이 도마 위에 오르자 카이 트럼프는 댓글로 “소니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라고 해명했다. 배경에 보이는 리더보드 역시 스코어가 반영되지 않은 연습라운드 기간이라는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메이저 중의 메이저’라 불리는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은 그 어떤 대회보다 완고한 원칙을 내세운다. 코스 안에서 뛰어서도, 모자를 거꾸로 써서도 안 된다. 특히 휴대전화, 노트북, 태블릿 등 전자기기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