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코스닥 M&A 머니게임 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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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업간 인수합병(M&A)이 단기적인 투자이익만을 노린 머니게임으로 치닫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의 보돕니다.
올 들어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타법인 주식 취득에 열을 올리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경우는 타법인 주식취득 공시 건수가 100건에 육박하고 있어, 과열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 대부분은 기존 주력사업이 하향곡선을 그리자 신규사업 진출을 통한 돌파구 마련을 위해 M&A를 선택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들이 추진하는 신규사업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자원개발이나 로봇, 바이오 등 기존 사업과 전혀 연관성이 없거나 단기간에 수익을 낼 수 없는 사업이 대부분입니다.
최근 묻지마 투자열풍이 일고 있는 자원개발 테마주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지난 3월 이후 주식시장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장외기업들의 코스닥 우회상장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기업 중 상당수는 정상적인 경영활동에는 관심이 없고 테마에 편승해 주가를 부양하는 데만 열을 올리고 있어 부작용이 적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단기간에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뒤, 이 자금을 횡령하거나 아니면 수십억원의 웃돈을 챙긴뒤 1년도 안돼 경영권을 되파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상황입니다.
M&A 테마주는 경영권 분쟁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지분경쟁이나 신규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경향이 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내용이 부실한 경우가 많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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