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벅셔해서웨이는 포스코 지분을 장기 보유할 계획이며 현 경영진을 신뢰한다고 밝혔다.

벅셔해서웨이 관계자는 7일(현지시간) "지난 3월 초 포스코 지분 4%를 보유한 사실이 공개된 이후 포스코에 현재의 비즈니스 성과가 아주 뛰어난 것에 만족하며 현 경영진을 신뢰하고 지분을 장기 보유할 계획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분 보유 공개 후 포스코가 지분 확보 목적 등에 대해 알고싶어 해서 이런 내용을 편지 형태로 보냈다"고 덧붙였다.

벅셔해서웨이가 이 같은 의사를 밝힌 것은 포스코의 기업가치가 뛰어나 기대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를 코카콜라나 아메리칸익스프레스처럼 장기적인 투자 대상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셈이다.

벅셔해서웨이는 5년 전부터 포스코 주식을 사들였으며 작년 말 현재 102%(586억달러)의 평가익을 내고 있다.

3월 초 연차보고서를 통해 지분 4%(348만6006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힐 때까지 포스코는 벅셔해서웨이의 주식 매입을 몰랐던 상태였다.

버핏은 지난 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스코가 훌륭한 재무구조를 갖고 있고 저평가된 점을 보고서에서 발견한 뒤 포스코의 누구도 만나지 않고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판단은 아주 옳았으며 포스코는 효율적인 사업구조 및 뛰어난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투자 기업에 대한 간섭 여부와 관련,"투자 기업에 일일이 관여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특히 성과가 좋은 기업에 대해선 관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오마하(미 네브래스카주)=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