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오일머니가 풍부한 중동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대형 차 위주로 팔아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지난해 현대차가 중동에 판 차는 모두 24만4천대. 2년전인 2004년에 비해 88%가 늘었습니다. 올해 목표는 28만대. 3년전에 비하면 두배가 늘어난 목표치만 이미 4월까지 8만1천대를 팔았습니다. 현대차가 넘쳐나는 오일머니를 잡기 위해 중동 산유국들에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30여개인 딜러를 올해는 5백개까지 늘릴 예정이며 지난 4월에는 중동에서 처음으로 딜러들을 모아 상품회의를 갖기도 했습니다. 중동과 아프리카 여러나라의 시장 특성이 조금씩 다른 만큼 올해부터 매년 두번씩 상품회의를 통해 각 나라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짜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아프리카와 중동의 승용차 시장 규모는 3백만대(상용 제외)에 달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2년전인 2004년에 비하면 30%가 넘게 성장했습니다. 올해 예상되는 시장규모는 335만대. 정체 상태인 세계 시장 규모에 비추면 중동의 잠재력은 대단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중동시장은 일본차의 텃밭. 이미 20여년전에 진출한 도요타 등 일본차가 시장의 50%를 넘게 점하고 있습니다. 불과 3~4년전만 해도 현대차는 중동에서 주로 소형차를 팔며 가격경쟁을 벌였지만 최근엔 전략을 바꿨습니다. 품질과 브랜드가 급성장한 만큼 쏘나타와 싼타페 등 중대형차를 팔아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현대차는 특히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중동 지역의 꾸준한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오일머니 공략이 현대차의 중요한 수입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