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대교를 영상물 상영이 가능한 '서울 디지털아트 브리지'(예술다리)로 조성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권영걸 서울시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부시장급)은 8일 서울시 서소문청사 후생동 강당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시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들은 어떤 공간에 끌리는가'라는 주제로 특강을 열고 이 같은 제안을 내놓았다.

이 제안에 따르면 성수대교 트러스(교량 상부와 교각 사이의 철골 구조물)의 옆면 전체에 대형 LED(발광다이오드) 패널을 설치,미디어아트 작품 등 다양한 영상물을 상영할 수 있게 하자는 것.전체 950m의 교량 중 700m 구간에 폭 14∼20m로 LED 패널을 설치할 수 있다는 게 권 본부장의 얘기다.

권 본부장은 이를 위해 100억∼150억원가량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광고를 일부 허용할 경우 민자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대 미대 학장 출신인 권 본부장은 서울시의 도시디자인 강화를 위해 지난 1일 신설된 디자인서울총괄본부를 이끌고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