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 변화가 그녀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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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30·KTF)이 미국LPGA투어에서 올해 첫 승전보를 전해왔다.
김미현은 7일(한국시간) 오클라호마주 브로큰애로의 시더릿지CC(파71·길이 6602야드)에서 끝난 미LPGA투어 셈그룹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 합계 3언더파 213타로 줄리 잉스터(47·미국)와 공동선두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이겨 우승컵을 안았다.
올 들어 지난주까지 7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한국 여자선수들'의 갈증을 풀어준 승리였다.
작년 제이미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우승 이후 10개월 만에 정상에 선 김미현은 투어 통산 우승컵을 8개로 늘렸다.
우승상금 21만달러(약 1억9500만원)를 받은 김미현은 토네이도 피해자 돕기 성금으로 상금의 절반인 11만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은 금세 결판났다.
김미현의 4번 하이브리드 세컨드샷은 그린 뒤편 프린지에 멈췄고,드라이버샷을 더 멀리 보낸 잉스터의 6번 아이언샷은 그린 너머 러프에 들어갔다.
잉스터는 3온 후 1.8m의 파퍼트를 놓친 반면 김미현은 약 10m거리에서 2퍼트로 파를 잡아 승부를 갈랐다.
투어 9년차에 30세의 '노장'에 속하는 김미현이 40여명의 한국선수 중 첫 우승을 하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 끊임없이 변화하고 포기하지 않는다:김미현은 투어 내 한국선수 중 박세리(23승) 다음으로 많은 승수를 올린 선수다.
그런데도 해마다 시즌이 끝나면 '고치고 또 고치는' 작업을 반복해왔다.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없는 오버스윙을 교정하고,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라면 시즌 중이라도 스윙을 바꾸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또 30세가 넘었는 데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정진한다.
"50을 앞둔 잉스터와 함께 플레이하면서 마인드 게임이나 연습하는 자세 등 배울 것이 많았다"는 그의 말에서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변화를 추구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다.
▲ 강점을 살린다:김미현은 이번 대회 드라이버샷 거리가 232야드에 불과했다.
잉스터(235야드)나 미야자토 아이(237야드),안젤라 스탠포드(252야드),로레나 오초아·박세리(253야드) 등 경쟁선수들에 비해 짧은 거리.더욱 이 코스는 파에 비해 전장이 긴 편이었고,코스 자체도 습해 '단타자'가 절대 불리했다.
김미현은 그런 불리함을 탁월한 쇼트게임으로 극복했다.
김미현은 3일 동안 퍼트 수가 82회(라운드당 27.3회)로 잉스터(87회),박세리(88회),미야자토(90회),오초아(96회) 등에 비해 월등히 적었다.
1,2라운드에서 김미현과 동반플레이했던 잉스터는 "김미현은 투어 내에서 가장 퍼트를 잘하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김미현은 "어차피 장타자들과 거리 경쟁은 할 수 없으므로 '내 길을 간다'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 대회 방식도 유리:이 대회가 3라운드 54홀 경기로 치러진 점도 김미현에게는 유리했다.
체력과 거리 면에서 불리한 김미현으로서는 72홀보다 54홀 승부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것.
김미현은 이번 대회까지 올린 투어 8승 가운데 5승을 '3라운드 경기'에서 거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김미현은 7일(한국시간) 오클라호마주 브로큰애로의 시더릿지CC(파71·길이 6602야드)에서 끝난 미LPGA투어 셈그룹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 합계 3언더파 213타로 줄리 잉스터(47·미국)와 공동선두를 이룬 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이겨 우승컵을 안았다.
올 들어 지난주까지 7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한국 여자선수들'의 갈증을 풀어준 승리였다.
작년 제이미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우승 이후 10개월 만에 정상에 선 김미현은 투어 통산 우승컵을 8개로 늘렸다.
우승상금 21만달러(약 1억9500만원)를 받은 김미현은 토네이도 피해자 돕기 성금으로 상금의 절반인 11만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은 금세 결판났다.
김미현의 4번 하이브리드 세컨드샷은 그린 뒤편 프린지에 멈췄고,드라이버샷을 더 멀리 보낸 잉스터의 6번 아이언샷은 그린 너머 러프에 들어갔다.
잉스터는 3온 후 1.8m의 파퍼트를 놓친 반면 김미현은 약 10m거리에서 2퍼트로 파를 잡아 승부를 갈랐다.
투어 9년차에 30세의 '노장'에 속하는 김미현이 40여명의 한국선수 중 첫 우승을 하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 끊임없이 변화하고 포기하지 않는다:김미현은 투어 내 한국선수 중 박세리(23승) 다음으로 많은 승수를 올린 선수다.
그런데도 해마다 시즌이 끝나면 '고치고 또 고치는' 작업을 반복해왔다.
'트레이드 마크'나 다름없는 오버스윙을 교정하고,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라면 시즌 중이라도 스윙을 바꾸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또 30세가 넘었는 데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정진한다.
"50을 앞둔 잉스터와 함께 플레이하면서 마인드 게임이나 연습하는 자세 등 배울 것이 많았다"는 그의 말에서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변화를 추구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다.
▲ 강점을 살린다:김미현은 이번 대회 드라이버샷 거리가 232야드에 불과했다.
잉스터(235야드)나 미야자토 아이(237야드),안젤라 스탠포드(252야드),로레나 오초아·박세리(253야드) 등 경쟁선수들에 비해 짧은 거리.더욱 이 코스는 파에 비해 전장이 긴 편이었고,코스 자체도 습해 '단타자'가 절대 불리했다.
김미현은 그런 불리함을 탁월한 쇼트게임으로 극복했다.
김미현은 3일 동안 퍼트 수가 82회(라운드당 27.3회)로 잉스터(87회),박세리(88회),미야자토(90회),오초아(96회) 등에 비해 월등히 적었다.
1,2라운드에서 김미현과 동반플레이했던 잉스터는 "김미현은 투어 내에서 가장 퍼트를 잘하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김미현은 "어차피 장타자들과 거리 경쟁은 할 수 없으므로 '내 길을 간다'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 대회 방식도 유리:이 대회가 3라운드 54홀 경기로 치러진 점도 김미현에게는 유리했다.
체력과 거리 면에서 불리한 김미현으로서는 72홀보다 54홀 승부가 유리할 수밖에 없는 것.
김미현은 이번 대회까지 올린 투어 8승 가운데 5승을 '3라운드 경기'에서 거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