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표가 뚜렷한 방향성 없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경기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부는 우리 경제가 소비와 투자 등 내수지표 개선에 수출 호조까지 더해지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경기 수준이 예상대로 나타나면서 당초 전망했던 4.5% 내외의 성장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습니다. "연초에 예상했던 상저하고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당초 전망한 연간 4%대 중반의 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국계 투자은행도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경우 정부의 전망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씨티그룹의 전망은 4.7%로 보고 있습니다..하반기 IT와 자동차 수출이 좋아질 경우 4.5~4.7% 성장하면서 본 모습을 찾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정부는 지난 3월 산업생산과 서비스업 활동의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경기 지표가 부진했지만 전년과 비교해 나타난 기저효과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오히려 좀처럼 언급하지 않았던 민간소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것은 물론 표현도 한층 강해지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완연한 모습입니다. 한국은행 역시 올해 1분기 성장률이 가장 낮은 구간에 해당되는 점을 감안했을 때 경기가 저점을 통과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그동안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던 민간연구소들도 정부의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은 경기가 1분기에 저점을 통과해 점차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고 삼성경제연구소도 경기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경기 회복 추세를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금이 본격적인 경기 회복시기라고 생각하기는 이릅니다..향후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가능성도 있고 내수는 크게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조정국면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의 고점과 저점을 논하기에는 진폭 자체가 작아 의미가 떨어집니다..반도체와 자동차, 핸드폰 등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경기의 바닥을 확신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경제전문가들은 경기 회복에 대한 징후가 실제 체감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가계부채와 일자리 등에서 가시적인 효과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뚜렷한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는 미국경제의 향방이 하반기부터 우리나라 경제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