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 야후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4일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MS가 야후 측에 인수까지 포함한 통합 협상을 요청했으며 골드만삭스와 함께 50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이번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날 양사가 합병을 하거나 각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사업협력을 할 수 있으며 이제 막 협상이 시작된 단계라는 소식통의 말을 전했다.

야후는 이날 미국 증시 개장 전에 거래된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식시장에서 인수합병(M&A)을 재료로 14% 급등했다. 미국 나스닥시장에서도 개장하자마자 14.5% 오른 32.97달러에 거래됐다.

양사의 통합 협상은 1년 전 잠시 추진됐었으나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중단됐었다. 그러나 구글의 성장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자 위기의식을 느낀 양사가 통합 협상을 다시 시작하는 방향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인터넷 검색에서 출발해 인터넷 광고 시장을 장악했으며 MS의 소프트웨어와 경쟁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웹상에서 제공하고 있다. '세계 최고 브랜드''가장 창의적인 기업'으로 칭송받으며 실리콘밸리 활력의 원천이 되고 있다.

반면 MS와 야후는 그 위상이 상대적으로 쪼그라들어 급변하는 정보기술(IT) 시장에서 미래를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