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대우인터내셔널이 1분기에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미포조선은 매출과 이익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였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1분기에 매출 6765억원,영업이익 897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26.6%,영업이익은 217.5%나 급증한 것이다.

순이익도 2배 이상 늘어난 89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증권사들의 평균 추정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현대미포조선의 1분기 매출을 6469억원,영업이익을 783억원으로 추정했었다.

전용범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4년 이후 수주한 고가선들이 매출에 반영되면서 실적이 급속도로 좋아지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가파른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인터내셔널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1조9213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9.6% 늘었고 영업이익은 332억원으로 70.4% 증가했다.

증권사들은 대우인터내셔널의 1분기 실적을 매출 1조7557억원,영업이익 270억원으로 예측했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그러나 교보생명 등 국내외투자법인에 대한 지분법평가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6억원이나 줄어들면서 순이익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49.6% 감소한 215억원에 그쳤다.

이날 양호한 실적 발표에 힘입어 대우인터내셔널은 2.27% 오른 4만2850원,현대미포조선은 1.32% 상승한 19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