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판매 호조로 적립식펀드 수탁액이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섰다.

2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적립식펀드 수탁액은 2월 말보다 1조1700억원 늘어난 30조4140억원을 기록했다.

월간 증가폭으로는 지난 7월 이후 최대다.

유형별로는 주식형 적립식펀드 잔액이 22조7545억원으로 전체의 74.82%를 차지했으며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펀드오브펀드) 잔액이 3조586억원으로 전체의 10.06%를 차지했다.

특히 해외 리츠(부동산투자신탁)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는 3월 중 전체 적립식펀드 증가액의 41.6%를 차지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3월 말 현재 적립식 펀드 계좌 수는 전월보다 25만4000개 증가한 828만6000개로 집계됐다.

판매사별로는 은행의 적립식펀드 판매 비중이 여전히 컸다.

은행은 총 적립식 판매액의 72.25%를 차지해 증권(27.29%)과 보험(0.44%)을 크게 앞섰다.

판매사의 쏠림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상위 10개사 판매액은 22조9842억원으로 전체의 75.57%를 차지했으며 상위 20개사의 판매액은 28조5780억원으로 전체의 93.96%를 차지했다.

국민은행은 적립식 판매액이 7조8990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한은행(4조4901억원),하나은행(1조9576억원),우리은행(1조3694억원),한국투자증권(1조355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