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 투자하는 20~30대 젊은 '개미'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주식을 대량 보유해 몸집을 키우는 개인 투자자들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법인 1694개社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주식투자인구가 361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2.2% 늘어났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15.2%를 차지하는 규모로, 6.5명 중 1명은 주식을 보유한 셈이 된다.

시장별로는 적립식 펀드 등 간접투자가 확산됨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투자자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코스닥은 신규 투자자 수가 15만명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 주체별로 기관의 경우 주식형 펀드와 적립식 펀드, 변액보험의 수신고 증가로 주식 보유 규모가 161조원으로 전년 대비 27조원 늘어났다.

기관 보유 비중은 18.6%에서 21%로 늘어나 기관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신(8.5%)뿐 아니라 보험사의 비중도 지난해 2.0%에서 3.6%로 늘어나 기관화 장세에 앞장서고 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한국 편입비중 축소와 글로벌 지역 투자의 다변화 등으로 국내 주식을 순매도해 보유 비중이 37.2%에서 35.2%로 줄어들었다.

22%의 보유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 중에서는 경제력 있는 40대 이상 중장년층 주식인구가 감소한 반면, 20~30대 청장년층의 주식 투자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지난해 46.7세였던 주식투자 평균 연령이 45.6세로 낮아졌다.

거래소는 "40대 이상 주식인구 감소는 펀드 및 기타 투자자산으로 분산된 것으로 보이며, 상대적으로 소득 및 자산 규모가 적지만 제테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20~30대 주식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0대 이상 주식인구의 경우 비중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시가총액의 58%를 보유하고 있어 여전히 주식시장의 주요 수요 기반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보유 규모는 60대 이상이 7000만원 정도로 가장 많았고, 20대 미만은 21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거주자의 주식 보유는 줄어든 반면, 기타 지역 거주자의 주식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량 보유하는 경향도 늘어나고 있다.

10만주 이상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는 지난해 2만6000명으로 2005년 대비 6000명 늘어났다.

보유 주식 규모는 88조원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규모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1000주 미만 소량 보유자는 208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7000명 감소해 개인의 주식 보유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