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대선주자인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은 2일 "역사적으로 5월은 격동과 변화의 시기였고 올 한해를 봐도 12월까지 가는 데 5월이 일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SBS라디오 '백지연의 SBS 전망대' 프로그램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정치권 전체의 빅뱅이 가능하고 그렇게 돼야 없던 가능성이 범여권에 생길 수도 있다.

제 역할이 있다면 피하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열린우리당은 2월 전당대회에서 4개월 시한부 지도부를 선출, 통합신당을 결의하는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한 만큼 그것을 실행하지 못하면 불가피하게 분기점을 맞게 된다"면서 "우리당을 영속시킬 지, 자기 해체할 지 결정해야 하는 데 죽기 살기로 우리당을 사수해야 한다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분화의 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어려운 결단으로 야당을 나왔는 데 충분히 협력하면서 경쟁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지난주에 전화통화를 했고 한번 보자고 했다.

적절한 시점에 만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