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은 지난해 3월 대학 경영과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2년제 학위 과정을 담당해 오던 기능대학과 1년제 기능사 양성이 주 업무였던 직업전문학교를 권역별로 통폐합하면서 출범했다.

전국을 7개 권역(서울권역,인천/경기권역,강원권역,충청권역,호남/제주권역,대구/경북권역,부산/울산/경남권역)으로 묶어 한국폴리텍I~VII대학과 4개의 특성화 대학(바이오,항공,섬유패션,여자)으로 체제를 개편한 것이다.

이런 외형적인 변화와 더불어 직업 교육 대상을 주부를 비롯한 산업체 재직자,비정규직 노동자,군 전역자,새터민(탈북자) 등에게까지 확대하고 기업의 근로자 재교육 프로그램인 '주문식 훈련과정'을 강화하여 국내 유일의 직업종합교육·훈련기관으로 탈바꿈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이런 외형적인 변화와 직업 교육 대상 확대를 통해 학교가 위치한 지역 주민들과 근로자,인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중소기업 위해 어떤 활동하나

한국폴리텍대학은 단순히 제조업 기능·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것에서 벗어나 졸업생의 평생직업 능력까지도 책임 지는 사후관리 프로그램 개발, 지역 수요에 맞는 인적자원 개발 등 시대적 요구에 맞는 공공직업교육 훈련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폴리텍대학은 기업 재직자를 위한 직무능력 향상 훈련에 힘쓰고 있다.

2006년 한 해 동안 폴리텍대학의 재직 근로자를 위한 훈련 과정을 거쳐간 인원만 5만여명,개설된 과정 수는 1546개에 달한다.

이 중 중소기업 재직자를 위한 향상훈련 실적은 전체 실적의 73%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어떤 교육과정 운영하나

한국폴리텍대학은 중소기업을 위한 핵심직무능력 향상 훈련으로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관리(Project Portfolio Management)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이 과정을 통해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및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효율적인 방식을 익히고 PMO(Project Management Office)의 역할과 책임을 이해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수강 대상은 최고경영자(CEO),전략기획 담당자,포트폴리오 관리자,부문 관리자 등이며 훈련 기간은 5일간 40시간에 걸쳐 이뤄진다.

개설 시기는 5월부터 11월까지 다양하며 개설 지역은 서울,성남,익산,광주,김천,달성,창원,울산 등 8개 지역 폴리텍대학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첫날 강의는 전사적 프로젝트 관리의 이해와 '프로젝트 거버넌스(Project Governance)',포트폴리오 관리 등에 대해서 다룬다.

지속적으로 수행되는 핵심 프로젝트들을 통해 조직적 목표를 달성하는 시스템적인 접근을 익힌다.

또 조직의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행해야 할 많은 일들을 어떤 우선 순위로 자원을 할당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는가에 대한 강의도 이뤄진다.

둘째날에는 프로그램 관리에 대한 강의가 진행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집중적인 조정 관리에 대한 내용이다.

이어 셋째날에는 실질적인 워크숍을 통해 프로젝트 관리 기법을 현업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힌다.

4~5일째에는 프로젝트 관리 워크숍으로 프로젝트 개시 단계부터 프로젝트의 핵심 프로세스인 목표 기술서 작성,작업 분류체계 구축,일정·자원·비용계획 수립,위험관리계획 작성,기준계획 수립 등과 같은 전반적인 기획 프로세스를 워크숍을 통해 익히게 된다.

강의는 한국생산성본부 프로젝트관리 전임 강사를 맡고 있는 한국산업시스템경영학회 최광호 이사가 맡는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