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7일 포스코가 현대중공업, 유니온스틸과의 지분 맞교환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포스코는 전일 현대중공업 지분 1.9%와 동국제강이 보유한 냉연업체 유니온스틸 지분 9.8%를 매입하고,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에 자사주 1%, 동국제강에 포스코 계열 냉연업체인 포항강판 지분 1%를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김경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 “포스코 주가는 하방경직성을 가지면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분 맞교환 외에 최근 우리은행과 농협의 포스코 지분 약 0.8% 매입 가능성, 매각 차익을 얻은 동국제강의 포스코 주식 0.08% 추가 매수 가능성, 포스코의 자사주 1% 추가 취득 가능성 등이 있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한 유니온스틸 지분 확보 및 제휴로 인해 포스코의 국내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되고, 냉연업계 구조조정으로 이득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냉연업체 유니온스틸과 포항강판의 원료 조달, 생산, 판매 전략을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두 회사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 유니온스틸의 대주주인 동국제강은 유니온스틸 경영정상화 가능성으로 부담이 감소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번 제휴가 냉연업계 구조조정의 한 출발이긴 하지만, 실질적인 변화보다는 심리적인 호재라는 의견이다.

여전히 낮은 마진율이 지속될 전망이라 이것만으로 국내 냉연업계가 크게 좋아지기 어렵다는 것. 또한 이 제휴로 동부제강과 현대하이스코의 시장지배력과 영업력은 위축될 수 있지만 구조조정의 혜택도 존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김 애널리스트는 포스코가 국내업체들과 제휴를 늘리는 것은 국내 우호지분을 50% 이상 확보하기 위한 의도라고 해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외국인 지분은 58%인데, 과거 미탈이 아르셀로를 인수할 때 아르셀로의 주주인 일부 헤지펀드가 미탈에 회사를 넘기라고 경영진을 압박했다”며 “따라서 포스코는 외국인 지분이 50%가 넘는 것을 불안하게 여길 수 있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또 “포스코는 지분이 분산된 상태라 누구든 5~10%지분만 가져도 1대 대주주로 포스코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국내 우호지분이 40%가 넘더라도 기관들의 매도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점이 불안한 요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포스코는 규모 확대, 경영효율성 향상으로 시가총액을 높여서 상대자의 매수부담을 늘리고, M&A 논쟁에서 이기려면 여러 주주를 자기편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주주가치 향상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