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오벌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의 원래 직업은 파일럿(공군 조종사)이다.

미 공군에서 20년간 전투기를 몰았다.

전투기 조종사와 최고경영자(CEO) 사이에는 연관성이 많지 않은 것 같아 물었다.

조종사로서의 경험이 경영에 어떤 영향을 끼쳤냐고.

"우선은 자기 자신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웠죠.파일럿은 날씨,기류,스케줄 변화 등 모든 가능한 상황에 대비해야 합니다.

자신이 예측할 수 없는 무수한 변수들에 둘러싸여 있죠.전투기 조종사는 모든 걸 혼자 해결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다잡고 외부 환경에 대응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둘째로 그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법을 배웠다고 했다.

엄청난 속도로 비행하다 보면 날씨를 비롯한 모든 변화들도 그만큼 속도가 붙는다는 것.그래서 인생의 모토도 "모든 것은 변한다"는 것이다.

"기업 환경도 마찬가지죠.무한경쟁 시대로 접어들면서 기업을 둘러싼 환경은 정말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기업들과 기업에 소속된 종업원들도 스스로 변화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어요.

직원들에게도 늘 강조하는 말이죠."

오벌린 회장은 그러나 기업 경영과 전투기 조종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했다.

전투기 조종사는 모든 것을 혼자 처리해야 하지만 CEO는 혼자 일하면 안된다는 것."CEO로서 가장 필요한 것은 좋은 사람을 뽑아서 팀을 꾸리는 겁니다.

그리고 직원들이 팀워크를 통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고 지원해주는 것이 CEO의 역할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