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지속되고 있다.

26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조선주 등 그동안 많이 오른 운수장비와 철강 등에 대해선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지만 전기전자 업종에 대해선 하루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오후 2시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560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운수장비 업종에 대해 763억원, 통신업종에 대해 244억원, 철강금속 업종에 대해 21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전기전자에 대해선 371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건설(300억원)을 전기전자 다음으로 많이 사들이고 있다.

최근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였던 금융 업종의 경우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는 증권주에 대해선 '사자'를 보이고 있지만 은행주에 대해선 '팔자'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날 반짝 기술주들을 내다 팔았지만 이날 곧 '사자'로 돌아섰다.

이달 들어 지난 25일까지 순매수한 기술주만 1조3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같은 기간 거래소 시장에서 2조6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이 기술주에 집중돼 있다.

지난 25일까지 순매수 상위 종목에도 삼성전자하이닉스, LG전자 등이 차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수 영향력이 큰 IT주에 집중되면서 이들의 매매 방향에 따라 지수도 영향을 받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전날 외국인 투자자들이 17일만에 IT주에 대해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IT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태도가 바뀔 경우 지수 조정이 의외로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대형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올라,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