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5일 제일기획에 대해 1분기 실적이 기대에 크게 못미쳤고, 올해 실시할 인력 투자 계획도 때가 좋지 않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전일 제일기획은 1분기 영업이익이 26억4300만원으로 전년대비 68.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927억5700만원과 65억58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7.7%와 33.8% 줄었다고 밝혔다.

한익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광고시장의 침체와 삼성전자의 휴대폰 광고 집행 지연, 작년 동계올림픽에 따른 올해 매출의 상대적인 감소 때문에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1분기 영업이익 26억원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충격적인 실적이라며 이는 매출 부진의 탓도 있지만 인건비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제일기획이 올해 80명의 대규모 인력 투자 계획을 내놨으나, 광고 경기가 활발하지 않은 비수기의 인력투자는 이익의 역성장을 가져올 뿐이라며 투자의 시기가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제일기획의 투자의견은 낮췄지만 목표가는 27만원으로 높였다.

2008년 북경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제일기획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돼 상향 조정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1분기 실적 부진으로 현 주가 수준이 기업가치 대비 적정 수준으로 보인다며 추가 상승 여력은 높지 않다는 의견이다.

한경닷컴 정수진 기자 selene2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