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업체인 네오위즈와 게임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 간의 총싸움 게임 '스페셜포스' 서비스 재계약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사장은 25일 "스페셜포스 재계약을 놓고 네오위즈와 협상을 벌였으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네오위즈는 오는 7월14일 자사 게임포털 '피망'에서 '스페셜포스' 서비스를 종료한다.

양측이 회원 데이터베이스(DB)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도 합의하지 못해 '스페셜포스'를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도 어렵다.

네오위즈는 서비스 업체가 DB에 대한 권한을 갖는다는 점을 내세워 DB 양도를 거부하고 있다.

네오위즈가 DB를 넘기지 않을 경우 드래곤플라이가 다른 업체를 통해 '스페셜포스'를 서비스하게 되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기존 게이머들도 처음부터 게임을 다시 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된다.

네오위즈의 재상장 및 향후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된다.

네오위즈의 분할로 재상장하게 될 네오위즈게임즈의 지난해 매출에서 '스페셜포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육박한다.

증권업계는 매출의 절반이 사라지게 되면 재상장 심사 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네오위즈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한 기관투자가는 "매출에 심각한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재상장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네오위즈는 연초 네오위즈,네오위즈게임즈,네오위즈인터넷,네오위즈인베스트로 기업을 분할하기로 결의했고 지난 20일 매매가 정지됐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로서는 내부 입장이 정리되지 않았다"며 "다음 달 3일 컨퍼런스콜에서 최관호 부사장이 회사 입장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