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신인왕과 MVP를 석권했던 유현진(한화)이 자신의 개인최다 탈삼진을 기록하며 올시즌 첫 완투승을 거뒀다.

유현진은 24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07프로야구 LG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동안 탈삼진 13개를 뽑으며 산발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3-2로 승리를 이끌었다.

최고시속 147㎞의 빠른 볼과 낙차 큰 커브, 체인지업 등으로 LG 타선을 봉쇄한 유현진은 이날 탈삼진도 13개를 뽑아 지난 해 6월2일 현대전에서 기록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인 12개를 경신하며 시즌 합계 33개로 이 부문 단독 1위로 나섰다.

한화는 유현진의 호투속에 김민재의 솔로아치와 김인철의 역전 2점홈런이 터져 나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7,8위가 맞붙은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맷 랜들의 역투를 발판삼아 현대를 3-0으로 꺾었고 대구에서는 양현종-신용운-한기주가 이어던진 KIA가 삼성을 2-1로 물리쳤다.

마산구장에서는 롯데가 주루방해속에 결승점을 뽑으며 SK를 7-5로 제압했다.

●마산(롯데 7-5 SK)
0-4로 끌려가던 SK는 7회초 박재홍의 솔로홈런과 박재상의 2점포로 3점을 만회한 뒤 8회초에도 박재홍이 적시타를 날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8회말 SK 마운드가 갑자기 흔들렸다.

롯데는 선두타자 최경환이 볼넷, 이원석은 보내기 번트가 야수선택으로 처리돼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나온 박기혁은 중전안타를 쳤고 이때 SK 유격수 이대수가 주루 방해를 저질러 5-4로 앞섰다.

롯데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 2개를 골라 7-4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잠실(두산 3-0 현대)
숨막힐 듯 팽팽하던 투수전에 균열이 인 것은 8회말.
두산은 선두타자 윤재국이 좌전안타로 나갔으나 이종욱이 보내기 번트 실패로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그러나 이종욱은 투수 보크로 2루까지 진루한 뒤 2아웃에서 민병헌의 우전안타로 홈을 밟아 결승점을 뽑았다.

두산은 계속된 공격에서 안경현의 몸맞는 공에 이어 김동주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3-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두산 선발 랜들은 8이닝동안 7탈삼진,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3승째를 올렸다.

●대구(KIA 2-1 삼성)
마운드 싸움에서 KIA가 삼성을 앞섰다.

KIA는 1회초 선두타자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보내기 번트에 이어 장성호가 좌선상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고 4회에는 래리 서튼과 이재주의 연속안타에 이어 이현곤이 중월 2루타를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반면 3안타에 그친 삼성은 5회말 강봉규가 몸맞는 공으로 나간 뒤 김재걸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려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KIA 선발로 나선 신인 양현종은 4⅓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았고 신용운 2⅔이닝을 1안타 무실점, 마무리 한기주는 2이닝을 무안타로 틀어막았다.

●대전(한화 3-2 LG)
지난 해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했던 유현진의 구위가 되살아났다.

상승세의 LG는 2회초 최동수의 2루타와 권용관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한화는 5회말 김민재가 솔로홈런을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6회초 박용택이 우월 1점홈런을 뽑아 다시 리드했지만 한화는 공수 교대 후 2아웃에서 심광호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인철이 상대 선발 하리칼라로 부터 좌월 2점홈런을 뿜어 3-2로 역전시켰다.

(서울.마산연합뉴스) 천병혁 장현구 김윤구 기자 shoeless@yna.co.krcany9900@yna.co.kr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