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찌 5개 착용한 신석기 인골 출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팔목에 조가비로 만든 팔찌 5개를 찬 6000여년 전 신석기시대 인골이 발굴됐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지난 1월부터 전남 여수 안도패총을 발굴 조사한 결과 신석기시대 무덤 4기와 주거지 2곳 등 다수의 생활 흔적과 500여점의 유물을 찾아냈으며 특히 3호 인골 팔목에서 조가비 팔찌 5개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조가비 팔찌를 착용한 신석기시대 인골은 경남 통영 상노대도 산등(山登) 패총에서도 발굴된 선례가 있으나 이처럼 많은 팔찌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며 인골의 연대도 산등패총보다 앞선다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신석기시대 유적의 팔찌 착용 인골은 일본 학계가 성인식 문화의 일부로 추정하는 것으로 일본 규슈지역에서는 10개 이상의 팔찌를 착용한 인골이 합장된 예가 여럿 발굴됐다.
특히 후쿠오카현 야마카(山鹿)패총에서는 10~20개의 팔찌를 착용한 합장 인골 3구가 확인되기도 했다.
일본 열도의 신석기시대 팔찌는 대부분 투박조개를 갈아 만든 것으로 안도패총 4호 인골이 착용한 팔찌 또한 투박조개로 밝혀졌다고 조현종 광주박물관장은 말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발굴된 500여점의 유물 가운데에는 220여점의 흑요석이 포함돼 있어 단일유적에서 출토된 최다 흑요석 유물로 평가된다.
흑요석은 날카로운 날을 얻을 수 있는 화산암질 석재로 신석기시대에는 어로나 사냥을 위한 작살과 같은 도구 제작에 널리 사용됐다.
흑요석의 주요 산지로는 백두산과 일본열도가 꼽히고 있어 조가비 팔찌와 함께 안도패총의 주인공들이 규슈 일대와 긴밀히 교류했음을 짐작케 한다.
여수 지역은 지금까지 확인된 신석기시대 패총 유적만 22곳에 달해 우리나라 신석기유적의 집중분포지이자 신석기문화 연구의 최대 보고(寶庫)로 꼽히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
국립광주박물관은 지난 1월부터 전남 여수 안도패총을 발굴 조사한 결과 신석기시대 무덤 4기와 주거지 2곳 등 다수의 생활 흔적과 500여점의 유물을 찾아냈으며 특히 3호 인골 팔목에서 조가비 팔찌 5개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조가비 팔찌를 착용한 신석기시대 인골은 경남 통영 상노대도 산등(山登) 패총에서도 발굴된 선례가 있으나 이처럼 많은 팔찌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며 인골의 연대도 산등패총보다 앞선다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신석기시대 유적의 팔찌 착용 인골은 일본 학계가 성인식 문화의 일부로 추정하는 것으로 일본 규슈지역에서는 10개 이상의 팔찌를 착용한 인골이 합장된 예가 여럿 발굴됐다.
특히 후쿠오카현 야마카(山鹿)패총에서는 10~20개의 팔찌를 착용한 합장 인골 3구가 확인되기도 했다.
일본 열도의 신석기시대 팔찌는 대부분 투박조개를 갈아 만든 것으로 안도패총 4호 인골이 착용한 팔찌 또한 투박조개로 밝혀졌다고 조현종 광주박물관장은 말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발굴된 500여점의 유물 가운데에는 220여점의 흑요석이 포함돼 있어 단일유적에서 출토된 최다 흑요석 유물로 평가된다.
흑요석은 날카로운 날을 얻을 수 있는 화산암질 석재로 신석기시대에는 어로나 사냥을 위한 작살과 같은 도구 제작에 널리 사용됐다.
흑요석의 주요 산지로는 백두산과 일본열도가 꼽히고 있어 조가비 팔찌와 함께 안도패총의 주인공들이 규슈 일대와 긴밀히 교류했음을 짐작케 한다.
여수 지역은 지금까지 확인된 신석기시대 패총 유적만 22곳에 달해 우리나라 신석기유적의 집중분포지이자 신석기문화 연구의 최대 보고(寶庫)로 꼽히고 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