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르면 4분기부터 주유 관련 카드의 할인폭을 줄일 계획이다.
2002년부터 '3.6.9 이벤트'를 통해 3.6.9 숫자가 들어간 날 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에서 주유를 하면 ℓ당 80원을 적립해 주고 있는 신한카드는 이 제도의 지속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은행도 ℓ당 평일 40원,주말 100원 할인해 주는 '더원' 카드의 이벤트 기간이 오는 6월 말 끝나면 예전 수준(평일 40원,주말 80원)으로 할인 폭을 낮출지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씨카드도 휘발유 ℓ당 120원을 적립해 주는 '대한민국카드'의 적립률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유 할인 및 적립폭이 낮았던 카드사는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모습이다. ℓ당 최대 50원 할인하던 롯데카드나 에쓰오일에서 주유하는 모든 회원에게 ℓ당 40원 적립하던 삼성카드는 주유 할인 축소에 대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카드업계는 할인율이 축소되더라도 이미 발급된 카드의 회원은 카드 유효기간까지 예전의 혜택을 계속 받을 수 있으며 일정 시점 이후 가입한 신규회원부터 축소된 할인율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마다 사용 조건과 주유소에 따라 ℓ당 25~130원 수준인 주유 할인 혜택을 ℓ당 60원 수준으로 낮추는 쪽으로 제도 변경을 모색하고 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