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방사청)은 23일 공군의 주요 전력증강사업의 하나로 도입 예정인 차기전투기 사업을 재공고했다.

앞서 방사청은 지난 18일까지 참여 희망업체에 대한 1차 공고를 실시했지만 미국 보잉만 단독으로 사업참여 제안서를 제출해 재공고 절차를 밟기로 했다.

재공고 기간은 이날부터 다음 달 10일까지다.

방사청은 이날 공고문을 통해 "1차 공고시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미 보잉)는 제안서에 변동이 없다는 사실을 공문서로 제출하면 되지만 1차 때 참여하지 않은 업체는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또 "1차 공고 때 참여하지 않은 업체가 사업 설명회를 요청할 경우 오는 30일께 설명회를 다시 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1차 공고에 불참했던 유로파이터와 록히드 마틴이 사업서를 제출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방사청은 2차 공모에서도 한 개 업체가 단독으로 사업참여를 요청할 경우 해당 업체와 수의계약을 통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업체들의 제안서 제출이 저조해 재공고를 내기는 했지만 큰 틀에서 차기전투기 도입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사청은 당초 국방과학연구소(ADD),공군,합참 관계자 등으로 평가팀을 구성해 우선 협상대상 기종을 6월 중 선정,7월부터 시험평가와 가격협상을 벌여 내년 2월께 최종 기종을 결정할 예정이었다.

차기 전투기 사업은 F-15K급 고성능 다목적 전투기종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총 2조3000억원이 투입돼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20대가 도입된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