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교통신호등이 지금보다 1.5배 정도 밝아진다.

서울시는 2010년까지 기존 전구형 교통신호등을 멀리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고 절전효과도 높은 LED형(발광다이오드)으로 교체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서울 시내 15만4000여개의 교통신호등 가운데 약 75%에 이르는 11만4000여개가 여전히 일반 전구(백열전구 100W 사용)를 사용하고 있다.

서울 광화문 앞 거리 신호등을 비롯한 4만개 정도만 LED형(발광다이오드 10W사용)으로 개량됐다.

시는 LED형 신호등으로 교체하는 데 개당 11만원씩 총 126억원가량의 예산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기존 전구형에 비해 1.8배 정도 비싼 것이다.

그러나 시는 효율이 높은 LED형 신호등으로의 교체사업이 모두 끝나면 연간 18억원 이상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LED형 신호등의 수명이 전구형에 비해 7배 이상인 데다 고장이 적어 유지관리비 역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예산절감 효과가 모두 연 24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