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진출을 노리는 음식료 업체들은 맛뿐만 아니라 '먹고 마시는 재미'까지 감안해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고령화와 비만 인구 증가 등을 감안해 생활용품 업체들은 '실버'를,의류업체는 '플러스 사이즈'를 각각 키워드로 삼고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시행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거나 인기를 끈 상품의 특징을 조사해 23일 '의·식·주'와 통신 분야로 나눠 분야별 트렌드를 제시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세계 시장을 주름 잡은 음식료품의 키워드로 △기능성 △유기농 △재미 △윤리 △포장기술 등을 제시했다.

기능성 음식과 유기농 상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건강과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맛과 양만 따지던 과거와 달리 소득이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이 먹는 재미까지 담은 식료품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류 분야의 키워드로는 △첨단 기술 △친환경주의 △플러스 사이즈 △키즈 등이 꼽혔다.

구겨지지 않는 옷과 얼룩이 지지 않는 섬유,항균 양말,야외용 벌레퇴치 옷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의류는 최근 들어 세계 각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연구원은 또 비만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플러스 사이즈' 의류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 및 생활용품 분야에서는 '탈(脫) 스트레스'가 최대 화두로 떠오른 상태다.

스트레스를 달고 다니는 현대인들을 위해 개발된 '스트레스 지수 측정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연구원은 아울러 통신생활 분야에서는 △디지털 컨버전스(융합) △엔터테인먼트 △여성을 핵심 트렌드로 제시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