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2의 담배 제조회사인 우리담배가 공장을 가동하기도 전에 키르기스스탄 등 CIS(독립국가연합·옛 소련지역) 국가들과 2800만달러 상당의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우리담배는 23,24일 중동 두바이에서 열리는 '월드토바코 미들이스트 2007(World Tobacco Middle East)' 전시회에 참가,레귤러 및 슈퍼슬림 형태의 하드팩 포장 시제품 3종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이 전시회는 73개의 담배 및 설비제조 기업과 중동 유럽 CIS 러시아 등지의 수입상이 참여하는 중동 유일의 담배 관련 이벤트다.

박지구 우리담배 홍보팀 차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3000만달러 이상의 장·단기 수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미 키르기스스탄 및 러시아의 수입 업체와 2800만달러 상당을 수출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우리담배는 2001년 재정경제부가 담배 제조업을 허가제로 푼 이후 민간 자본으로 만들어진 첫 번째 회사로 작년 7월 설립됐다.

오는 6월 완공을 목표로 충남 당진에 2만3000평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