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7일째 매수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4월 한달 동안만 단 이틀을 제외하고 연일 주식을 사들이면서 전날까지 순매수 규모가 2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사자' 행진이 올 4분기까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NH투자증권 소장호 연구원은 이날 분석 보고서를 통해 기업이익 상승 반전, 경기 회복 등 펀더멘털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제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1분기 현재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11.3% 증가할 것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면서 하향 조정된다고 하더라도 증가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7개월 만에 상향 조정된 것과 동시에 외국인 투자자들도 기다렸다는 듯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시기적으로 너무나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경기가 1분기 중 저점을 통과해 전반적으로 우상향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과거 경기 순응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경향이 있었음을 환기시켰다.

소 연구원은 "기업 이익 모멘텀이 추세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등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는 적어도 기업 이익 모멘텀 강화가 기대되는 올 4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수급뿐 아니라 투자심리 안정이라는 상징적 의미에서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면서, 전략적인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제적 업종 접근전략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외국인들이 사들이고 있는 IT, 금융업종에 대한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릴 것을 권고.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