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연합(EU)은 글로벌 경제 현실을 인정하고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리더십 독점을 포기해야 한다고 미국의 초당적 정책 연구 단체 '애틀랜틱 카운슬'이 20일 촉구했다.

애틀랜틱 카운슬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세계은행과 IMF의 총재 임명 과정에서 오랫동안 행사해 온 독점권을 이들 강대국은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틀랜틱 카운슬의 공동 의장을 맡고 있는 스튜어트 아이젠스타트는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EU가 정말 해야 할 일은 에너지,국내총생산(GDP) 등 경제 권력이 아시아와 중남미 등 신흥 경제국들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세계는 날마다 변하고 있으나 강대국들이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과 EU가 IMF 및 세계은행과 같은 국제 기구를 더 많은 회원국이 대표할 수 있도록 전환하지 않으면 세계경제에서 리더십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