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 대구은행이 이틀째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0일 오전 10시29분 현재 대구은행은 250원(1.52%) 하락한 1만62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날까지 나흘 연속 주식을 내다판 가운데 이날도 씨티그룹 창구로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대구은행은 전날 장 마감 후 1분기 735억원의 순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371억원과 997억원이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와 22.1%, 2.3%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우리투자증권 백동호 연구원은 "이러한 실적 호조는 대부분 일회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어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순이자마진이 0.19%P 하락해 타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둔화됐다는 점을 지적.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이자 부문의 마진 하락이 지속될 경우 전체적인 수익성 개선이 어려워 보인다면서 대구은행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이시각 현재 대구은행 외에도 부산은행전북은행, 제주은행 등 지방 은행주들이 나란히 하락하고 있다.

국민은행(1.4%), 신한지주(0.5%), 외환은행(1.3%) 등 시중 은행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