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기업가가 주식과 사재 등 10억원을 털어 고향 학생들을 위한 장학회를 설립해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하이텍알시디코리아 박승순 명예회장(85).충북 청주가 고향인 박 회장은 지난해 회사를 청원군 오창산업단지로 이전한 데 이어 고향에 대한 보은의 뜻을 담아 우석장학회를 설립하기로 했다.

생전 교육자의 길을 걸어온 선친의 뜻을 받들어 지역 인재들을 위해 매년 장학금을 내기로 한 것.박 회장은 장학재단 설립을 위해 사재와 회사주식 소유분을 털어 10억원을 마련했다.

박 회장은 매년 주식의 배당수익금과 은행이자 등으로 생기는 5천만원 가량을 청주, 청원지역 학생 장학금과 불우이웃 성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조금이라도 수혜받는 학생들을 늘이기 위해 경비가 들어가는 장학회 사무실은 두지 않기로 했다.

박 회장은 "인재 육성에 많은 관심을 가지셨던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장학회를 설립하게 됐다"며 "점차 기금 규모를 늘려 우수한 인재는 물론 가정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