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는 국내 생활환경 가전업계의 대표적인 브랜드 경영 기업이다.

이 회사는 1989년 설립 이후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생활환경가전 제품의 대중화와 전문화,고급화를 주도해 왔다.

특히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데 마케팅력을 집중해 '정수기=코웨이', '공기청정기=케어스', '비데=룰루'라는 등식을 만들어낼 만큼 각각의 제품에서 국내 대표 브랜드를 만들어왔다.

'코웨이(Coway)'는 1989년 출시 이후 18년간 정수기 업계 1위를 고수하며 정수기 시장에서 최고의 인지도를 갖고 있다.

지난해 갤럽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정수기 사용자의 57.9%가 코웨이 제품을 사용할 만큼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자랑한다.

이 회사는 1998년 4월 업계 최초로 렌털 판매와 사후서비스 조직인 '코디' 시스템을 도입, 우량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1만2000여명에 달하는 '코디(코웨이와 레이디를 합성해 줄인 말)'는 생활환경가전업계 사후서비스 조직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코디들은 웅진코웨이의 고객 만족도를 한 단계 높여 브랜드파워를 강화시켰을 뿐 아니라 주부 인력 활용으로 일자리 창출에도 공헌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케어스(CAIRS)'는 2001년 11월 출시 이후 지난해 기준 시장 점유율 55.5%를 기록할 만큼 국내 공기청정기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케어스는 'Clean AIR System'또는 'Care AIR System'의 합성어로 고객들에게 최고로 맑은 공기와 신뢰감 있는 케어(Care)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기청정기 시장 확대에 따라 향후 케어스는 산소발생기 등 공기와 관련한 다양한 상품군을 개발,브랜드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또 크기 절감을 통한 디자인 혁신과 비용 절감으로 기능뿐만 아니라 미적 기능과 가격면에서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욕실제품군 통합브랜드인 '룰루'도 2002년 출시와 함께 '닦지 말고 씻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속적인 광고캠페인을 전개해 대표적인 비데 브랜드로 성장했다.

공격적인 광고문구와 체험 마케팅을 통해 화장실 문화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식 변화를 염두에 둔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

룰루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전체 비데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부터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브랜드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5개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으며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제품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생활환경 가전의 본고장인 미주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오는 5월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법인인 '웅진코웨이 USA'의 공식 출범식을 갖고 5월 8~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주방ㆍ욕실 전시회인 'KBIS'에 200평 규모의 대형 부스를 설치해 제품 및 브랜드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홍준기 대표는 "디자인과 기술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 출시와 함께 마케팅을 강화해 코웨이 케어스 룰루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