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숨고르기 하루만에 반등했다.

코스피는 18일 전날보다 5.92포인트(0.39%) 상승한 1534.5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전날 아시아 증시의 동반 하락으로 소폭 하락했던 코스피는 하루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1538P까지 오르며 1540P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기관과 개인의 동반 매도와 중국 증시의 하락 소식에 상승탄력이 둔화됐다.

외국인은 나흘째 순매수에 나서며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끈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18억원, 47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엿새째 '팔자'에 나섰고 기관도 나흘째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407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보험, 의료정밀, 건설, 기계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다.

LG화학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영향으로 4.16% 상승했으며 신성이엔지는 자원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 부각으로 9.44% 급등했다.

대우건설은 외국계 매수세로 5.92% 올랐으며 일양약품은 불확실성 제거 및 실적호전 전망 속에 10% 넘는 급등세를 보였다.

두산중공업은 해외플랜트 수주 호조로 5.94% 상승했다.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현대DSF 등 유통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하이트맥주, 두산, 남양유업 등 음식료주도 2~4% 상승세를 기록했다.

환경시장 확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는 한국코트렐은 6.85%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기술산업은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급락세를 보였으며 삼성전기는 외국계 매도세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주가조작 사건 여파로 하락했던 코스닥은 이틀째 조정을 받았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21포인트(-0.02%) 하락한 689.9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상승 출발한 뒤 오후 들어 중국증시의 하락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 반전했다. 코스닥은 장마감 직전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결국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다.

NHN이 자사주 매입소식에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신고가를 기록했으며, 다음 등 인터넷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CJ홈쇼핑, 서울반도체, 키움증권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양호한 상승흐름을 보였지만, 루보, 제일창투, 유니보스, 아이콜스등 최근 급등했던 종목들은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ICM은 미국 바이오디젤사와 정제유 판매 MOU체결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니트젠테크는 파라다이스 그룹2세의 인수소식으로 11%가 넘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에스티씨라이프가 줄기세포 치료제를 시판한다는 소식 속에 3% 넘게 올랐고, 동원개발은 장하성펀드의 감사선임을 위한 임시주총 소집 요구 소식 속에 4.63% 상승했다.

부국증권은 "지속적인 상승 랠리를 뒷받침할 만한 모멘텀도 없지만 현 추세를 억누를만한 뚜렷한 악재도 없다"며 "최근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 금융주, 유통주, 음식료주, 제약주, 섬유의복주 등 내수주에 관심을 제고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코스닥 시장에 대해서는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외국인이 매도 기조로 돌아선 점과 지수가 단기간 급등하며 심리적 저항선 및 직전 고점 부근에 근접한 부담 등으로 인해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내수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등 지수보다는 종목에 초점을 맞추고 매매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