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주에 볕들 날이 왔다.

지수 조정 속에서도 유통업종이 홀로 강세를 보이면서 매력이 한껏 부각되고 있다.

특히 주도주의 가파른 상승으로 대안을 찾고 있는 장세에서 가격 매력까지 지닌 내수주들이 틈새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18일 "유통, 건설, 음식료 등 전통 내수 종목들이 최근 들어 소재-산업재 섹터의 대안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경기는 1분기 저점을 통과한 이후 점진적인 개선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내수 업종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했다.

또 중국 증시 변동성 확대, 환율 하락 등 대외 불안 요인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대외 환경 변화에 덜 민감한 전통 내수업종이 숨고르기 국면에서 피난처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대신증권은 유통업 탑픽으로 대우인터내셔널, LG상사, 삼성물산을 음식료업종 탑픽으로는 KT&G, 오리온, 하이트맥주, 두산 등을 각각 꼽았다.

건설업에서는 GS건설, 대림산업, 삼성엔지니어링 등을 주요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은 "소비지출이 확대될 수 있는 경제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체 중에서는 GS홈쇼핑, 현대백화점, LG상사, 삼성물산, 신세계 등이 어닝 모멘텀과 더불어 업종 대표주로서의 밸류에이션 업그레이 가능성이 높다"며 "이들 종목의 경우 추세적인 상승세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역사를 써가는 한국 증시에서 내수주가 역사에 동참할 자격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유통주와 함께 제일모직, 호텔신라부광약품한미약품 등 일부 제약주에 대한 접근을 고려해 봄직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