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펀드 수익률은 왜 이렇지?'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일부 주식형펀드 투자자들은 울상이다.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연초 대비 코스피지수가 6.02%(16일 기준) 올랐지만 총 274개 주식형펀드 중 전체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140개의 수익률이 지수 상승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투운용의 '빅&스타일주식1ClassC1'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IT섹터주식1'의 경우 연초 대비 수익률이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정보기술(IT)주 대형주 배당주가 시장에서 큰 관심을 끌지 못하면서 이런 섹터(영역)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들도 실적이 부진했다.

대투운용의 '빅&스타일주식1ClassC1'의 경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대형 IT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는데 이들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익률이 저조했다.

또 미래에셋의 '3억만들기배당주식1'의 경우 배당 성향이 높은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데 올 들어 배당 관련 주식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성적이 비교적 좋지 않았다.

물론 이런 펀드는 투자했던 특정 섹터가 향후 주도주로 부상할 경우 주가지수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올릴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와 관련,삼성증권 신상근 펀드 애널리스트는 "배당주펀드의 경우 1년 내내 실적이 좋은 것은 아니며 특정 시즌에 좋은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다"며 "IT 등 특정 섹터 펀드들도 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비교적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펀드를 선택할 때 기초자산이 무엇인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가급적 여러 자산에 분산투자가 이뤄지도록 해 위험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