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고객예탁금이 급증하고 있고 유가증권시장의 개인투자자 매매 비중도 50%를 넘어섰다.

특히 이번 주에 3조원에 가까운 배당금이 풀릴 예정이어서 이 가운데 상당 자금이 증시로 재유입될 전망이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개인투자자 매매 비중은 지난 2월 39.56%에서 이달 들어 51.47%까지 급증했다.

개인투자자들은 4월에 35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매매 규모(매수+매도금액)는 46조7800억원에 달했다.

반면 올해 초 30%대에 머물던 외국인 매매 비중은 이달 들어 23.35%까지 하락했다.

기관의 매매 비중은 올 들어 꾸준히 20%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하던 유가증권시장도 코스닥시장과 마찬가지로 개인투자자 중심의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13일 기준으로 10조8613억원으로 집계돼 올 들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임정현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만 대략 12월 결산법인 250개사가 2조97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개인들의 시장 참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