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만에 상승 반전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2.60원 오른 931.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0.20원 낮은 929.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수세 등장으로 929.90원으로 올랐지만 기업 매물이 나오자 928.30원으로 떨어졌다.

이후 환율은 저가인식 매수세 유입으로 929원선으로 오른 채 등락을 반복한 뒤 개입성 매수세가 나타나자 930원대로 급반등했고 장막판 은행권 손절매수가 촉발되면서 931.8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외환당국의 개입성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했다고 전했다.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 제기된 위안화 절상 압력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장초반 하락세를 보였지만 당국의 방어가 시작되면서 930원선을 탈환했다.

미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보이던 엔.달러 환율이 급반등한 점도 원.달러 상승에 일조했다.

원.엔 환율은 장중 100엔당 770원선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역내 참가자들이 손절매수에 나서면서 780원선을 회복했다.

기업은행 김성순 차장은 "원화 환율은 위안화나 엔화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장 후반 929원선부터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며 "개입성 매수세 유입으로 엔.원 환율은 780원선으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780.20원을, 엔.달러 환율은 119.43엔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