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 fresh'는 '참眞이슬露'와 더불어 국내 소주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브랜드다.

진로(대표 윤종웅)가 지난해 8월 출시한 이 제품은 부담 없는 도수와 깔끔한 맛 덕분에 2030세대와 여성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제품 출시 초기에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것은 차별화된 마케팅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참이슬 fresh는 출시 2개월여 만에 판매량 1억병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2월5일까지 3억병(360ml 30본입 기준)이 팔려 국내 소주 사상 최단기간 최다 판매량 신기록을 달성했다.

기존 참이슬 특유의 깨끗한 맛을 유지하면서도 소비자의 저도화 요구를 잘 반영시킨 게 인기 비결이다.

진로는 소비자의 취향 변화에 맞춰 그동안 소주 알코올도수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20도를 과감하게 허물었다.

이와 더불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단기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여성 모델 대신 꽃미남 모델을 등장시키는 새로운 광고 전략으로 신세대를 공략했다.

최근에는 국민가수 '태진아'와 아들 '이루'를 모델로 선정해 '세대공감'을 주제로 신세대뿐 아니라 소주의 참맛을 아는 중장년층으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마케팅 활동도 활발하다.

대학 동아리 모임 현장에 레크레이션 강사가 직접 방문, 행사 진행을 돕고 주류와 안주를 무료로 제공하는 '참이슬 fresh 친구되기' 행사가 대표적이다.

소주에 대한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기존 360ml보다 40% 정도 용량이 많은 '참이슬 fresh 500'과 '참이슬 fresh 500 PET'를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용량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단체 모임에 잘 어울린다.

최근에는 소주 업계 최초로 점자 표기를 도입,시각 장애인이 촉각으로 제품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고객층의 목소리를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