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사 30주년을 맞은 피죤(대표 김이기)은 국내 대표적인 생활용품 업체다.

이 회사는 섬유유연제에서 시작해 살균세정제 등 생활용품, 젖병 이유식기 등 유아용품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며 '생활문화 파트너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피죤은 1978년 8월 국내 처음으로 섬유유연제 '피죤'을 출시했다.

이는 신시장을 개척하는 파격적인 행보였다.

이후 피죤은 국내 섬유유연제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하며 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피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장수하는 비결은 '고객 만족' 경영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기 때문. '고객감동이 시장에서 성패를 가늠한다'와 '세계적인 품질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시장에 절대 출시하지 않겠다'는 경영이념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피죤은 '소비자 모니터 시스템'을 통해 얻은 고객 취향과 생활패턴 변화 등을 제품 개발에 적극 반영한다.

살균세정제 '무균무때'와 액체세제 '액츠'가 대표적인 예다.

'무균무때'는 살균력과 세척력을 동시에 갖춘 실내용 세정제로 주부들의 청소 고충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고농축 액체세제인 '액츠'는 가루세제만 쓰던 국내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피죤은 이 밖에 세탁세제, 산소계 표백제, 보디케어, 헤어케어 등 다양한 생활용품으로 고객 속으로 파고 들고 있다.

고객과의 직접적인 접촉 창구도 전국 24개 지점망과 인천 등 4개 도시 물류센터, 미국 일본 등 해외지사 등으로 다원화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경쟁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매년 마케팅과 기술연구소 직원들을 해외에 파견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