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 당 밖의 대선 후보군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 신당을 만들기 위해 탈당하는 상황에 대한 질문에 "그런 걸 상정하고 있지만 당내 의원들 중 당내 후보들을 생각하는 의원들도 있고,당 밖의 후보를 생각하는 의원들도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 열린우리당 내에서 일부 의원들의 '기획 탈당'을 통해 외부 주자들을 중심으로 제3지대 신당을 만들고,친노세력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이 여기에 추후 합류하는 방식의 '역(逆) 영입론'을 용인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정 의장은 신당의 로드맵과 관련,"실제로 대통합을 위해 소통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결국은 5월18일에서 6월10일 사이에 뭔가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장강무성'(長江無聲·긴 강은 소리가 없다)이라는 말로 지금의 상황을 표현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