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부터 불티나게 팔리던 변액보험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춤하고 있다.

설계사들이 변액보험의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판매하는 이른바 '불완전 판매'로 고객민원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테크 전문가들은 "저금리 기조와 주식시장의 장기전망 등을 고려할 때 변액연금보험이 노후대비를 위한 상품으로서의 위상이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변액보험은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 가운데 일부를 모아 펀드를 조성, 주식 채권등에 투자해 발생하는 이익을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실적배당형 보험이다.

변액연금의 경우 펀드의 투자성과에 따라 나중에 받는 연금액이 달라진다.

전문가들은 변액보험의 경우 10년 이상 장기투자를 하게 되면 적립식펀드보다 유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변액보험은 고객이 낸 보험료에서 사업비를 제외한 금액을 펀드에 투자한다.

사업비는 통상 5~7년간 부과된다.

그리고 펀드운용(특별계정) 수수료는 0.6~1.0% 수준이다.

이에 반해 적립식펀드의 수수료는 2% 정도다.

변액보험의 사업비가 차감되는 동안에는 적립식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지만 사업비가 모두 차감된 이후에는 수수료가 낮아지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5년 이내 단기운용에는 적립식펀드가 유리하지만 10년 이상 장기투자 시에는 변액보험이 유리할 수도 있다.

변액보험은 투자기간이 길수록 그 효과가 더욱 커진다.

변액보험은 펀드운용 수익에 따라 나중에 받게되는 보험금과 환급금이 달라지며 그에 따라 책임은 전적으로 계약자가 지게 된다.

따라서 과거의 수익률이 좋았는지 등 운용정보를 꼼꼼히 따져봐야 하며 믿을 만한 보험사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변액보험은 중도해지 시 원금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고객이 낸 보험료 가운데 일부는 불의의 사고를 당한 가입자에게 지급되는 보험금으로 사용되고 또 일부는 보험회사 운용에 필요한 경비로 지급되기 때문에 중도 해지 시에는 해약환급금이 납입한 보험료보다 적을 수 있다.

변액보험은 장기투자 상품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