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고법 부장판사(차관급)로 승진한 고위 법관 가운데 조경란 대전고법 부장판사가 67억원의 재산을 신고해 전체 법관 중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장급에서는 이재원 안산지청장이 26억915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퇴임한 임승관 전 대검차장이 73억원을 신고했다.

13일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신임 고법 부장판사 18명의 재산 등록 내용에 따르면 조경란 부장판사는 변호사인 배우자 자산을 포함해 토지 1억6755만원,건물 13억9448만원,예금 51억1172만원 등 모두 67억7001만원을 신고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공직자 재산 공개 당시 고위 법관 1위를 차지했던 김종백 서울고법 부장판사(60억1747만원)보다 7억5000여만원 많은 규모로 전체 법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최상열 부산고법 부장판사는 경북 포항의 대지 960여평 등 17억7819만원의 토지,서울 대치동 아파트ㆍ서초동 재건축 아파트 등 19억8632만원 상당의 아파트 등 59억5213만원의 부동산 재산을 신고했다.

이 밖에 신규 대상자들은 평균 10억원 안팎의 재산을 신고했다.

퇴직한 임승관 전 대검차장은 73억1392만원을 신고해 사법부와 검찰을 통틀어 재산 순위 1위를 나타냈다.

지난번 공개 당시 검찰 1위인 박상길 부산고검장(53억3565만원)을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검찰 신규 검사장급에서는 이재원 안산지청장에 이어 안창호 광주고검 차장이 20억9438만원을 신고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