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부진 문제없다..2Q 상승탄력 가장 강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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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부진 문제없다..2Q 상승탄력 가장 강할 듯"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으로 잠시 출렁이긴 했지만 시장이 그리 크게 충격을 받지는 않는 모습이다.
13일 오전 11시4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26% 떨어진 1521.59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1510선까지 밀려났지만 곧 낙폭을 회복하고 나섰다.
▲ 맏형 삼성전자, 면목없는 최악의 성적표
이날 받아든 삼성전자의 성적표는 이미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형편 없었다.
1분기 영업이익은 1조1831억원으로 시장 컨세서스인 1조3000억~1조4000억원을 한참 밑돌았고, 1조6000억원을 기록한 지난 2003년 2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이 우려했던 것보다 더 컸다.
업계에 따르면 1분기 낸드 플래시 가격은 50% 가까이 떨어졌다. D램 가격도 20% 넘게 하락하면서 생산원가 수준에 다다르고 있는 실정이다.
반도체 부문은 제품 가격 하락에 생산성 개선 지연까지 겹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기 대비 17%, 68% 급감했다.
LCD 역시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출하 감소와 패널가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76% 줄어드는 부진을 기록했다.
휴대폰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정보통신 부분이 선전하고, 가전 부문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반도체 부문의 실적 악화를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엔 주력 제품의 수요 부진과 가격 급락 등으로 고전했지만 향후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3월부터 반도체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해 향후 실적은 좋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 그래도 희망은 있다.
실적 발표 후 하락 반전하며 1% 넘게 밀렸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보합 수준으로 돌아온 상태다.
메리츠증권 이선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바닥이 당초 예상했던 2분기에서 1분기로 앞당겨질 수 있다"면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이미 예상됐던 바였으며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만큼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LCD 가격은 최근 IT 패널을 중심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반도체 가격도 조만간 낙폭이 잦아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도체 가격 하락과 새로운 어플리케이션들의 등장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점도 긍정적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어 고무적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날까지 9일 연속 삼성전자의 주식을 사들였고, 전기전자 업종 전체에 대해서도 8일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60만원선에 도달할때마다 번번히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IT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이 추세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IT주들이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강세를 이어갈 경우 코스피 지수는 1600선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우호적인 수급 구조와 다른 기업들의 실적 호조 등 증시 전반적인 분위기는 좋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나온 다른 기업들의 실적은 꽤 괜찮은 편이다.
LG필립스LCD도 예상보다는 실적이 양호한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향후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인바 있다.
POSCO와 GS건설도 합격점을 받았고, 코스닥 시장에선 주성엔지니어링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증시는 전약후강의 패턴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는 전형적인 강세장의 형태"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IT주 매수 기조 등을 볼때 지수의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며 오후장 들어선 상승 반전도 기대해봄직 하다는 판단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김학균 연구원은 "기업이익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기 직전인 2분기가 상승 탄력이 가장 강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다른 국가에 비해 아직도 밸류에이션이 싸다는 점과 경기 및 주가지수의 변동성 축소에 따른 리스크 경감 등이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른 자산들보다 주식의 매력도가 높으며,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크고 이익 모멘텀이 강하다는 점에서 해외 증시보단 국내 증시의 초과수익 확보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13일 오전 11시4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26% 떨어진 1521.59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1510선까지 밀려났지만 곧 낙폭을 회복하고 나섰다.
▲ 맏형 삼성전자, 면목없는 최악의 성적표
이날 받아든 삼성전자의 성적표는 이미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형편 없었다.
1분기 영업이익은 1조1831억원으로 시장 컨세서스인 1조3000억~1조4000억원을 한참 밑돌았고, 1조6000억원을 기록한 지난 2003년 2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이 우려했던 것보다 더 컸다.
업계에 따르면 1분기 낸드 플래시 가격은 50% 가까이 떨어졌다. D램 가격도 20% 넘게 하락하면서 생산원가 수준에 다다르고 있는 실정이다.
반도체 부문은 제품 가격 하락에 생산성 개선 지연까지 겹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기 대비 17%, 68% 급감했다.
LCD 역시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출하 감소와 패널가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76% 줄어드는 부진을 기록했다.
휴대폰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정보통신 부분이 선전하고, 가전 부문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반도체 부문의 실적 악화를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엔 주력 제품의 수요 부진과 가격 급락 등으로 고전했지만 향후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3월부터 반도체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해 향후 실적은 좋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 그래도 희망은 있다.
실적 발표 후 하락 반전하며 1% 넘게 밀렸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보합 수준으로 돌아온 상태다.
메리츠증권 이선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바닥이 당초 예상했던 2분기에서 1분기로 앞당겨질 수 있다"면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이미 예상됐던 바였으며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만큼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LCD 가격은 최근 IT 패널을 중심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반도체 가격도 조만간 낙폭이 잦아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도체 가격 하락과 새로운 어플리케이션들의 등장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점도 긍정적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어 고무적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날까지 9일 연속 삼성전자의 주식을 사들였고, 전기전자 업종 전체에 대해서도 8일째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60만원선에 도달할때마다 번번히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IT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이 추세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IT주들이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강세를 이어갈 경우 코스피 지수는 1600선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우호적인 수급 구조와 다른 기업들의 실적 호조 등 증시 전반적인 분위기는 좋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나온 다른 기업들의 실적은 꽤 괜찮은 편이다.
LG필립스LCD도 예상보다는 실적이 양호한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향후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인바 있다.
POSCO와 GS건설도 합격점을 받았고, 코스닥 시장에선 주성엔지니어링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증시는 전약후강의 패턴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는 전형적인 강세장의 형태"라고 말했다.
외국인들의 IT주 매수 기조 등을 볼때 지수의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며 오후장 들어선 상승 반전도 기대해봄직 하다는 판단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김학균 연구원은 "기업이익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기 직전인 2분기가 상승 탄력이 가장 강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다른 국가에 비해 아직도 밸류에이션이 싸다는 점과 경기 및 주가지수의 변동성 축소에 따른 리스크 경감 등이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른 자산들보다 주식의 매력도가 높으며,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크고 이익 모멘텀이 강하다는 점에서 해외 증시보단 국내 증시의 초과수익 확보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