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싱가포르와 FTA 적극추진

캐나다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인권향상을 위한 문제제기를 지속하면서 통상관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피터 맥케이 캐나다 외교통상부 장관이 밝혔다.

12일 캔웨스트 통신 보도에 따르면 맥케이 장관은 밴쿠버 무역위원회 조찬모임에서 이같이 밝히고 "인권과 법치에 대한 강조는 경제협력을 가로막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촉진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의 지배는 계약과 재판의 신뢰보장이란 점에서 투자ㆍ사업 추진의 필수적인 요소"라며 "정부는 아시아의 통상 파트너들에게 인권 기준을 높여줄 것을 계속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주의와 법치에 관한 우리의 직설적인 자세가 아시아 국가와의 관계에 긴장을 일으킬 때도 있으나 이를 우회하지는 않겠다"며 지난해 11월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당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스티븐 하프 캐나다 총리의 발언을 문제삼아 회담을 취소한 일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인권문제를 직접적으로 거론한 것이 통상 이익을 저해하지는 않았으며, 위협적이고 무례하게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한 중국도 점차 우리의 접근방식에 감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맥케이 장관은 이어 "일본과 한국ㆍ싱가포르의 경우가 인권과 경제협력을 동시에 존중하면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사례"라며 "캐나다 정부는 여전히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한 다자간 무역 자유화를 지지하지만 현실적으로 장애가 있는 만큼 현재 진행중인 한국과 싱가포르와의 양자간 자유무역 협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밴쿠버연합뉴스) 오룡 통신원 or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