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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1兆원으로 지주회사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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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그룹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발표하면서 지주회사(가칭 SK홀딩스)를 정점으로 한 지배구조의 대변신 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의 SK홀딩스 지배력 여부다.

    ◆오너일가의 SK홀딩스 지배력은?

    현재 최태원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SK㈜ 지분은 0.97%에 그쳐 존속 지주회사가 될 SK홀딩스에 대한 개인 지배력은 상당히 취약하다.

    최 회장의 사촌 형인 최신원 SKC 회장과 부인인 노소영씨의 지분 역시 각각 0.01%에 불과해 SK 오너 일가의 SK홀딩스에 대한 지분율은 1%가 채 안되는 상황이다.

    물론 최 회장이 44%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SK C&C가 SK㈜의 지분 11.16%를 소유하고 있다.

    SK C&C의 지분율을 더해도 최 회장의 SK홀딩스에 대한 직접적인 지배력은 12% 정도다.

    SK㈜의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템플턴(6.06%),캐피털(5.01%) 등 외국인 투자회사가 SK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어 향후 경영권 분쟁시 백기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지만 완벽한 우군은 아니다.

    여기서 변수로 등장하는 게 SK㈜의 자사주다.

    그룹 관계자는 "SK홀딩스에 대한 지배력이 취약한 것은 사실이지만,SK㈜가 갖고 있는 자사주는 향후 우호지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지주회사에 대한 지배력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SK㈜는 지난해부터 10%에 가까운 자사주를 사들여 자사주 지분율을 17.3%로 끌어올렸다.

    SK홀딩스의 자사주가 그 자체로는 의결권이 없지만 경영권 분쟁의 조짐이 보일 경우,우호세력인 제3자에 넘겨 의결권을 살릴 수 있게 된다.

    SK홀딩스에 대한 직접적인 지배력은 12% 정도이지만 자사주를 포함하면 30% 정도의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지주사 전환자금 1조원 안팎

    SK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면서 과연 얼마의 자금이 필요한지에 대한 궁금증도 남는다.

    일단 SK홀딩스가 분할되는 사업자회사(가칭 SK에너지화학)의 지분 17%를 갖게 되면,지주회사 요건인 20% 이상의 지분율을 유지하기 위해 최소 3% 이상의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

    산술적으로 따지면 대략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셈.

    그러나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를 위해서는 지주회사인 SK홀딩스가 SK에너지화학과 SK텔레콤의 지분을 지금보다 더 늘려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홀딩스가 SK네트웍스(지분율 41%),SKC(지분율 44%) 등의 계열사 지분은 충분히 보유하게 되지만 SK에너지화학(지분율 17%)과 SK텔레콤(지분율 22%)의 경우는 추가 매집이 필요하다는 것.따라서 SK는 분할 기일인 7월1일부터 1조원 안팎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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