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펀드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특이한 펀드가 또 나왔습니다. 물에 투자한다고 해서 ‘워터펀드’인데, 자세한 내용을 살펴봅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물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일명 ‘워터펀드’ 출시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달 초 산은자산운용이 ‘S&P글로벌워터펀드’를 출시한 데 이어 삼성투신운용과 한화투신운용이 지난 11일 워터펀드를 선보였고, 한국투자운용도 출시를 준비중입니다. 워터펀드는 물을 공급하고 하수를 처리하는 물 관련 유틸리티와 물 처리 시설 등 인프라스트럭처, 엔지니어링과 수도시설의 유지·보수에 필요한 장비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합니다. 이달 들어 워터펀드가 속속 출시되는 이유는 선진국에서는 기존 수도시설이 낙후돼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고, 개발도상국에서는 산업발전에 따른 수질 오염과 물부족이 심화되고 있어 사업의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실제로 물 관련 사업의 전체시장규모는 3650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 해외에서 운용중인 워터펀드의 수익률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워터펀드들은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차이가 있습니다. 산은자산운용의 ‘S&P 글로벌 워터펀드’는 S&P의 글로벌워터인덱스를 추종해 운용되는 인덱스펀드입니다. 산은운용이 S&P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이 지수를 바탕으로 직접 운용합니다. 삼성투신운용의‘글로벌 워터 주식형 펀드’와 한화투신운용의 ‘한화글로벌북창수물펀드’는 세계적인 물 관련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이며 벨기에의 KBC와 스위스의 SAM이 위탁운용합니다. 이 외 한국투신운용도 4월 중에 직접 운용하는 ‘한국월드와이드워터섹터주식형펀드’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워터펀드는 해외에서 한해동안 한해에 20에서 30%의 수익률을 달성했다며 높은 성과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워터펀드가 국내에서도 대안상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이달 들어 거의 동시에 출발선을 끊은 상품중 어떤 펀드가 우세할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유주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