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을 막아주는 이색 기술이 잇달아 특허로 출원돼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특허청에 따르면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데 효과가 있는 특허기술이 최근 10년간 228건 출원됐다.

기술 유형도 다양하다.

운전자의 졸음이 감지되면 경고음을 발생시키거나 경쾌한 음악을 들려주는 '음향경고형'이 있는가 하면,머리받침대나 시트를 진동시켜 운전자의 머리나 허리를 자극하는 '스킨십형'도 있다.

또 창유리를 강제로 내려 찬바람이 차내로 들어오게 해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강제환기형'도 있다.

심지어는 졸음운전으로 자동차가 차선을 이탈하면 비상등이 깜빡이면서 차량을 서행시킨 후 정차시키는 '주행감시형'기술도 출원됐다.

이 같은 기술 중 일부는 이미 상용화에 성공했다.

육군 율곡부대는 최근 귀걸이형 졸음방지장치를 구입해 운전병들에게 지급했다.

이 장치는 운전병이 졸음 때문에 고개를 앞으로 숙이면 경보음이 울린다.

특허청 관계자는 "졸음운전을 막기 위한 첨단기술이 계속 개발되고 있으나 이들 기술이 졸음을 원천적으로 막아 주지는 못한다"며 "충분한 수면과 적당한 휴식을 통해 안전운전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