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현안 '우선' 명분..獨도 차관 대리참석

중국은 "국내 문제들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이번 주말 워싱턴에서 소집되는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담에 참석할 수 없음을 통보했다고 독일 재무부 관리가 10일 전했다.

이 관리는 익명을 전제로 브리핑하면서 그러나 경상흑자 대국들도 포함되는 별도의 '확대 회동들'에는 참석할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G7은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및 사우디 아라비아 등과 얼마 전부터 확대 회담을 가져왔다.

그는 중국이 불참함에 따라 "국제 경제에 관한 G7 협의가 중국없이 이뤄지게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재정부장과 인민은행총재가 G7 본회담에 참석할 수 없도록 하는 "국내 현안들"이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은 지난 2월 열린 G7 회동 때 환율 문제에 관한 '전략협상' 대상국으로 첫 초청된 바 있다.

이번 G7 재무장관회담에는 순회 의장국인 독일의 페어 슈타인브뤽 재무장관도 불참키로 해 구설수에 올라있는 상태다.

독일 재무부는 앞서 슈타인브뤽의 불참을 브리핑하면서 "더 중요한 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으나 그가 가족과 나미비아로 휴가가기 위해 대신 재무차관을 워싱턴에 보내는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평소 헤지펀드 '투명성' 제고에 큰 관심을 가져온 슈타인브뤽 장관 주도로 이번 G7 회동에서 헤지펀드 문제도 비중있게 다뤄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그의 불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베를린 로이터=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