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1,510선에 오르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14.26포인트(0.95%) 오른 1,513.42로 마감됐다.

이는 이틀 전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 1,501.06을 12.36포인트 넘어선 것이다.

이날 지수는 단기급등 부담에도 해외증시의 강세로 투자심리가 호전되며 9.52포인트(0.64%) 오른 1,508.68로 출발한 후 정보기술(IT)과 건설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2천42억원어치를 순매수, 7일 연속 `사자'를 지속했으나 기관은 680억원어치를 순매도, 11일 연속 `팔자'로 대응했다.

개인은 1천6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65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기계(-3.02%)와 운수장비(-1.43%), 운수창고(-0.26%), 의약품(1.00%) 업종이 약세를 보였으나 전기.전자(3.40%), 건설(2.81%), 전기가스, 증권, 서비스, 섬유 등이 1% 이상 오르며 장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3.63%)는 외국인들의 매수가 집중되며 59만9천원을 기록, 60만원을 눈앞에 뒀다.

하이닉스, 한솔LCD, LG전자, 삼성전기 등 다른 IT주들도 업황회복 기대감이 힘을 얻으며 2~4% 올랐다.

LG필립스LCD는 전날 발표한 실적이 긍정적이라는 평가에 힘이 실리며 8.18% 급등했다.

GS건설(6.31%), 대우건설(7.14%), 현대산업,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건설업체들은 기관과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 속에 동반 강세를 보였다.

LG석유화학은 국내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후 6.11% 뛰었다.

현대중공업(-4.91%)과 현대미포조선(-5.40%), 한진중공업(-1.41%), 삼성중공업(-2.04%), 대우조선해양(-1.00%) 등 최근 상승장세를 주도했던 대형 조선업체들은 차익매물이 나오며 동반 하락했다.

두산중공업(-292%)과 두산인프라코어(-6.29%) 등 기계업종 대표주들도 차익매물에 밀려 급락 전환했다.

동아제약(-2.41%)과 한미약품(-1.31%), 종근당(-1.88%), 유한양행(-3.50%) 등 주요 제약업체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인한 우려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약세를 지속했다.

현대차(0.91%)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7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8개 등 457개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없이 304개였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