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1,500선을 돌파하면서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주목받은 종목군들이 조선업종과 그룹 지주사들입니다. 주가 상승으로 6위부터 20위권 그룹 총수들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크게 늘었지만, 재계 서열 상위그룹 총수들의 평가액은 제자리를 맴돌았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가지수 1,500을 돌파했던 주식시장에서 최근 주목받았던 종목군들은 5대 그룹보다는 중견 그룹들로 이들의 주가 상승은 시장수익률을 넘었습니다. 지난 3월 2일부터 4월 9일까지 종합주가지수는 1,414에서 1,501까지 6% 오르는 동안 중견 그룹주들의 지주 계열사들은 25%에서 34%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주)한화는 3만 3,400원에서 4만 4,550원으로 33% 상승했고, 효성과 현대중공업도 1달여동안 각각 33%씩 올랐습니다. 이로 인해 현대중공업 지분 821만주를 보유중인 정몽준 고문은 1달여만에 4,351억원의 보유 평가차익이 발생해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주)한화에서만 1,904억원의 평가익이 발생했고,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과 아들 3형제의 평가익도 956억원 증가했습니다. 1달여동안 40% 오르며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주)두산은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과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등 박씨 일가에게 1,473억원의 평가익을 안겨줬습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사인 금호석유화학도 3월초보다 주가가 36% 올라 박삼구 그룹 회장 등 일가의 평가익이 982억원 늘어나는데 기여했습니다. GS도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22%이상 오르며 허창수 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들의 주식 평가익은 3,104억원 늘었습니다. 한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주가도 17.6% 상승하며 조양호 회장의 평가익 증대에 일조했습니다. 하지만, 재계 서열 1위부터 5위 그룹인 삼성과 현대차, LG, SK그룹의 주력 계열사 주가는 시장수익률조차 따라가지 못해 그룹총수들의 평가익 증가는 미미했습니다. 삼성그룹은 삼성물산 정도만 20% 상승하며 선전했을 뿐, 삼성전자는 시장수익률보다 3%나 하회해 이건희 그룹 회장의 평가익은 크게 늘지 않았습니다. 현대차와 LG그룹의 주가도 3월초보다 하락해 정몽구 회장과 구본무 회장 일가는 오히려 평가손이 발생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