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이 끝나고 복구 작업이 한창이던 1950년대에 사업을 시작한 기업들이 하나 둘씩 창사 50주년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한국경제를 이끌어온 이 기업들이 또 다른 반세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지난 1957년 '한국나이롱'으로 시작해 한국 섬유산업을 이끌어온 코오롱. 오는 12일 창사 50주년을 맞아 그룹의 모태인 구미공장에서 임직원 2천50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를 갖습니다. 이웅열 회장은 3년만에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창사 50주년 챙기기에 각별합니 이 회장은 그룹이 제2도약을 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전략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탈 섬유를 선언한 코오롱은 첨단소재기업으로 변신중입니다. 섬유와 자동차소재, 전자소재가 중심이 된 고부가제품 구조로 체질을 완전히 바꾸는 것입니다. 계열사간 합병 등 자체 정비를 마친 코오롱 그룹은 또 다른 반세기를 위해 가능성 있는 분야에서 추가 M&A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958년 금강스레트공업으로 시작한지 49년 만에 자산 4조원, 매출 3조원의 대기업으로 성장한 KCC는 내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사사 제작이 한창입니다. 그룹의 반세기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사를 발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범 현대가 가운데 유일하게 대규모 50주년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창립 50주년이 되는 내년에 글로벌 KCC로 도약하기 위한 작업도 한창입니다. 정상영 명예회장과 정몽진 회장은 국내 최대를 넘어 초일류 정밀화학기업으로 도약하자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범 현대가의 상징인 현대건설과 함께 창립 50주년을 맞이할지도 관심입니다. KCC는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지만 KCC가 현대건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관측은 이제 재계에서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현대건설 매각작업은 이르면 이달부터 시작돼 늦어도 내년에는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KCC가 현대건설을 품에 안으면 창립 50주년인 내년 '글로벌 KCC'의 위세는 재계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