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시즌을 맞아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크게 상향 조정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지수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이 클수록 이들 목표가 상향 '옐로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증권사들이 앞다퉈 휴대폰부품 통신 교육부문 실적개선주들의 목표가를 대거 상향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력한 '턴어라운드' 기대감으로 목표가를 20% 이상 높인 종목도 나오고 있다.

CJ투자증권은 이날 소디프신소재를 간판 실적개선주로 꼽고 목표가를 기존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20% 상향했다.

지난해 생산능력을 대거 확충함에 따라 반도체 및 LCD패널용 가스생산 능력이 올해를 기점으로 내년에는 세계 1위 수준까지 올라서는 성장 토대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김익상 연구원은 "생산능력 증대 이외에 동양제철화학이 1대 주주로 부상,중소기업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동양제철화학은 전환사채를 통해 이 회사의 지분 36%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소디프신소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0%,5.7% 증가한 191억원,48억원으로 추정됐다.

'토익 홍역'을 앓았던 YBM시사닷컴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 반전 속도에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회사의 목표가를 2만600원에서 2만2700원으로 상향했다.

하나로텔레콤에 대한 목표가 상향 조정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기존 9000원에서 1만원으로 높인 데 이어 대신증권도 7900원에서 1만1150원으로 41% 높였다.

대신증권 이동섭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이어 3분기에는 순이익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며 "다만 최근 급등으로 단기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에스에프에이,주성엔지니어링을 주요 상승 종목으로 분류,목표주가를 최고 33% 상향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휴대폰부품주 가운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모젬,아모텍 파트론 등을 상승 여력이 높은 종목으로 꼽았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